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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품격이 있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비싼 소재를 쓴다고 품격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화려한 장식이나 유행을 더한다고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품격은 작은 노력이 쌓여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선 하나하나에 이유가 있는 것.

어색함을 놓치지 않는 것.

짜임새가 좋고 균형이 잡힌 것.

그리고 진정 납득할 때까지 계속 생각하는 것.

그런 노력이 쌓여 자연스럽게 품격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가죽 제품은 사람이 하나하나 만드는 물건입니다. 

만드는 이가 무엇을 생각하며 얼마나 깊이 마주해 왔는지.

그 자세는 완성된 제품에도 자연스럽게 깃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품격을 꾸며 내려 하지 않습니다.

이치에 맞는 제작을 이어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품격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