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 짜임새

제1화에서는 ‘균형’에 대해 썼습니다.
균형은 전체를 보았을 때의 아름다움입니다.
그만큼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짜임새’라는 개념입니다.
건축에서는 ‘짜임새가 좋다’, ‘짜임새가 나쁘다’는 말을 자주 씁니다.
저에게 짜임새란 모든 것이 이치에 맞게 어우러진 상태입니다.
가죽 제품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죽의 두께.
부품이 겹치는 방식.
바느질 선.
스냅의 위치.
하나하나는 작은 차이지만 그것이 쌓여 좋은 짜임새가 되고 아름다움으로 이어집니다.
어느 한 곳이라도 무리가 있으면 쓰는 동안 불편함으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저는 세세한 부분일수록 시간을 들여 다시 봅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이치에 맞게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균형이 좋아도 짜임새가 나쁘면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짜임새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균형도 잡힙니다.
제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균형과 짜임새가 좋은 물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