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미지

가죽을 고르고.

색을 더하고.

형태를 생각하고.

꿰매는 일.

그리고 마감합니다.

Has에서는 하나의 가죽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손작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의 끝에 있는 것은 가죽 제품 자체가 아닙니다.

그 제품을 쓰는 사람의 일상입니다.

Has가 내세우는 콘셉트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되는, 삶의 꾸밈.’

무언가를 크게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손에 든 순간 생활이 극적으로 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매일 문득 손에 들었을 때

가죽의 부드러움을 느끼고.

전보다 조금 깊어진 색을 알아차리고.

빛 속에서 어제와 다른 윤기를 봅니다.

그 작은 순간에 마음이 조금 풀립니다.

Has가 만들려는 것은 그런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가죽 제품은 생활 속에서 손이 자주 닿는 물건입니다.

외출할 때 드는 가방.

매일 여는 지갑.

소지품을 담는 가죽 소품.

특별한 날에만 바라보는 물건이 아니라 매일 쓰이는 것이기에 Has는 가죽 본연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깁니다.

가죽 한 장 한 장의 개성을 살피고.

바늘땀과 금속 부품을 필요 이상으로 드러내지 않고.

색을 더하고.

형태를 덜어 내고.

그리고 오래 쓸 수 있게 만듭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Has의 제작은 모두 이 일상으로 이어집니다.

막 완성된 가죽 제품은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사용자에게 전해져 일상에 자리 잡고 시간을 쌓습니다.

가죽이 부드러워지듯 그 존재도 조금씩 생활에 익어 갑니다.

어느새 그곳에 있는 것이 당연해집니다.

그래도 문득 손에 들면

‘역시 좋다.’

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물건 하나가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 평범한 하루가 조금 달라 보일 때가 있습니다.

Has가 전하고 싶은 것은 눈길만 끄는 가죽 제품이 아닙니다.

사용자와 시간을 쌓으며 그 사람의 일상이 되는 물건.

일상이 조금 더 좋아지도록.

Has가 가죽을 통해 만드는 것은 그런 생활을 위한 세심한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