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장인이 되기까지 | 제10화

졸업 후에는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제조사에 취업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대학 졸업 후 전문학교를 거쳐
가방 제조사에 취업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직장에 적응하지 못해 한 달 정도 만에 퇴사했습니다.
지금과 달리 도제식 환경이기도 했고
제가 정신적으로 버티지 못한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두 번째 회사에서도 비슷한 결과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채용해 주신 제조사에 죄송한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장인이 되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실제로 장인으로 일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취업하고 잘되지 않아 그만두는 일.
그것이 두 번 이어지자 ‘그렇다면 직접 시작해 보자’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뒤로도 여러 일을 겪으며 지금의 일로 이어졌습니다.
돌아보면 그때의 실패도 필요한 경험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조금씩 스스로 해 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