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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대략적으로 말씀드리면, 11DROPS의 새 제품은 처음에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탄생합니다.
밖에서 보면 수수한 일의 연속이지만, 그 안에는 즐거움과 기쁨이 있고 어제와 조금 달라진 우리를 만나는 날들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은 일상에서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늘 평범한 일상 속에 있곤 합니다.
누군가와 나눈 가벼운 대화, 생활 속에서 느낀 아주 작은 불편함에서 제작은 시작됩니다.
하지만 11DROPS의 목적은 단순히 불편을 없애는 것, 즉 마이너스를 0으로 만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 바탕에는 언제나 ‘생활을 더 풍요롭게 하고 매일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무난한 물건을 만들기보다 손에 쥘 때마다 설레고 쓸수록 기뻐지는 ‘구조’를 형태로 만들고 싶다고 늘 생각합니다.

 
자연을 본보기로  
아이디어의 씨앗이 생기면 윤곽을 조금씩 분명하게 하기 위해 가벼운 스케치로 옮깁니다.
그렇다고 형태가 곧바로 떠오르는 일은 드뭅니다. 막힐 때 돌아가는 곳은 늘 식물과 동물 등 자연의 아름다운 형태이며, 산책하며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참고합니다.
자연의 합리적인 조형을 본보기로 구조의 토대를 만듭니다.
자연에는 불필요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이에서 가죽으로
다음으로 스케치를 바탕으로 몇 가지 도면을 그립니다.
도면을 잘라 종이 모형을 만들고 실제 크기와 ‘정말 이런 움직임이 가능할까’ 하는 사용성을 확인합니다.
그 단계를 통과하면 실제 가죽으로 시제품을 만듭니다. 가죽 특유의 질감과 두께가 더해지면 종이 모형에서 보이지 않던 새 과제가 계속 나타납니다.
머릿속으로 고민하기보다 직접 만들어 보는 편이 빠를 때도 있어, ‘시제품을 만들고 일상에서 써 보는’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덜어 낸 뒤의 형태  
그렇게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보면 어느 순간 시야가 탁 트입니다.  
신기하게도 얽혀 있던 과제들이 풀리고 저절로 단순한 방향으로 이끌리는 듯합니다.
아마도 굳어 있던 나의 ‘강한 선입견’과 ‘독선적인 고집’이 녹아 없어지며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일 것입니다.
몰입해 있을 때는 모르지만 나중에는 늘 그렇게 느낍니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 더 단순하게. 기능성과 내구성이 아름다운 균형으로 공존하는 형태.
11DROPS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형태에 가까워지면 점점 기뻐지고 작업에도 탄력이 붙습니다.  

 


이렇게 새 제품이 완성됩니다.
우리 제품은 결코 순간의 번뜩임만으로 탄생하지 않지만, 그만큼 제작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많습니다.
새 제품을 만드는 현장은 대체로 이런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