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에만 만들 수 있는 지갑.

작은 지갑이기에 사용 편의성도 소재도 타협하지 않습니다.
Palmo는 창업 때부터 사랑받아 온 콤팩트 지갑을 오늘의 생활에 맞춰 재구성한 모델입니다.
계기는 ‘지폐를 반으로 접어 넣고 싶다’는 고객의 목소리였습니다.
그저 작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폐와 카드, 동전을 무리 없이 담으며 손바닥에 들어오는 크기로.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오늘의 일상에 어울리는 가벼운 지갑이 탄생했습니다.
함께 키워 가는 가죽, 마르고
선택한 소재는 전체 탄닌 무두질로 마감한 이탈리아 가죽 마르고입니다.
손에 쥐었을 때의 탄탄함과 유연함. 그리고 쓸수록 깊어지는 색과 윤기.
매일 닿는 손, 빛, 습도.
주인과 함께한 시간에 따라 조금씩 표정이 달라지며 그 사람만의 가죽으로 자라납니다.
새것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사용한 시간 자체가 매력이 됩니다.
그것이 마르고 가죽입니다.
맑은 날을 기다립니다.
Palmo에는 또 하나의 특징적인 공정이 있습니다.
재단한 가죽을 부품 상태로 햇빛에 쬐는 일입니다.
가죽의 탄력을 높이고 아름다운 에이징으로 이어지도록 도입한 KATSUYUKI TANAKA만의 공정입니다.
하지만 햇빛이 필요하기에 언제나 할 수 있는 작업은 아닙니다.
비 오는 날에는 할 수 없습니다.
흐린 날에도 할 수 없습니다.
맑아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효율만 생각하면 생략할 수 있는 공정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더 아름답게 익는 가죽을 전하기 위해 자연의 리듬에 맞춰 만듭니다.
Palmo는 대량생산과 다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탄생합니다.
작아도 일상에는 충분합니다.
지폐는 반으로 접어 넣을 수 있고 카드와 동전 공간도 갖췄습니다.
두께는 약 3cm. 손바닥에 들어오고 주머니나 작은 가방에도 깔끔하게 수납됩니다.
휴일 산책이나 필요한 것만 들고 나가는 날에도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크기입니다.
완성은 쓰기 시작한 뒤에.
Palmo는 완성된 날이 가장 아름다운 지갑이 아닙니다.
만지고.
휴대하고.
햇빛을 받고.
매일 씁니다.
그 시간이 쌓여 가죽의 색과 윤기가 깊어지고 조금씩 주인만의 표정으로 변합니다.
장인이 만들면 하나의 공정이 끝납니다.
그리고 그다음을 키워 가는 것은 사용자입니다.
맑은 날을 기다려 태어나 사용자의 시간과 함께 익어 갑니다.
Palmo는 그런 시간까지 즐기는 지갑입니다.


